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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xcx 9개 후보, 숫자로 읽는 UK뮤비어워드

노미네이션 수로 비교하는 2026년 뮤직비디오 지형

Spec SheetMeasured
DeskJuwon
FormatVerified
Checked2026-10-03
StatusDesk verified

11월 4일 런던 캠든 라운드하우스에서 열릴 UK 뮤직비디오 어워드(UKMVA) 2026 후보가 공개됐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 시상식은 2008년 출범 이후 영국과 세계 뮤직비디오 창작자를 대상으로 매년 39개 부문을 가린다. 눈에 띄는 숫자는 단연 찰리 xcx다. 팝·댄스/일렉트로닉·록 세 장르에 걸친 비디오 6편으로 총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올해 최다 노미네이션 아티스트가 됐다. 반면 단일 비디오로는 로망 가브라스가 연출한 영 린·제너레이션의 '스톰'이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두 기록이 서로 다른 축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이번 후보 발표를 비교해서 읽을 가치가 있게 만든다. 한 아티스트가 얼마나 많은 비디오로 후보에 올랐는지와, 한 비디오가 얼마나 많은 부문에서 동시에 평가받았는지는 전혀 다른 지표인데, 올해는 이 두 지표의 1위가 서로 다른 작품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후보 명단 자체가 하나의 비교표처럼 읽힌다. 39개 부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어떤 작품이 몇 개 부문에 걸쳐 있는지를 따라가 보면, 올해 음악 산업에서 어떤 성과가 '많다'고 불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기준 자체가 함께 드러난다.

무엇이 달라졌나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번 후보 구성의 성격이 또렷해진다. 찰리 xcx의 9개 후보는 한 장르에 몰린 게 아니라 베스트 팝 비디오('카메라'),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비디오('레지듀'), 베스트 록 비디오('록 뮤직')까지 세 개의 서로 다른 장르 부문에 걸쳐 분산돼 있다. 즉 양이 아니라 장르 간 이동 범위가 기록을 만든 셈이다. 반대로 영 린과 제너레이션의 '스톰'은 단일 비디오가 받을 수 있는 노미네이션의 집중도를 보여준다. 베스트 퍼포먼스·베스트 캐스팅·베스트 코레오그래피 등 4개 부문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한 작품의 연출·캐스팅·안무가 모두 심사 기준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아일랜드 힙합 트리오 니캡도 비교 대상으로 볼 만하다. 13분짜리 장편 비디오 '아이리시 굿바이'(토마스 제임스 연출)가 5개 부문, '사요나라'(핀 키넌 연출)가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두 작품만으로 8개 후보를 확보했다. 세 사례를 겹쳐 보면 올해 시상식은 '많이 나온 아티스트', '한 작품에 집중된 비디오', '연출가 단위로 쌓인 후보'라는 세 갈래 기준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같은 '후보 9개'라는 숫자라도 그 안에 묶인 작품 수와 부문 수가 다르면 전혀 다른 성취를 가리킨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왜 지금인가

이 시점에 주목할 이유는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장소다. 캠든 라운드하우스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UKMVA를 개최했던 곳인데,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거진 런던으로 장소를 옮겼다가 올해 다시 라운드하우스로 돌아왔다. 시상식 자체의 상징적 공간이 복귀한 해라는 점에서, 올해 후보 구성에 거는 관심이 평년보다 크다. 둘째는 발표 주기다. 니캡의 후보들은 모두 5월 1일 발표된 두 번째 정규 앨범 '페니언'을 둘러싼 비디오에서 나왔는데, 이는 앨범 발매 시점과 시상식 후보 발표 사이의 간격이 약 5개월로, 단일 앨범 사이클 안에서 복수 비디오가 동시에 평가받는 구조를 보여준다. 셋째는 화제성의 외부 검증이다. '스톰'의 안무 장면은 발표 이후 2026년 9월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도 다시 공연되며 별도의 국제 무대에서 한 번 더 노출됐다. 즉 이번 후보 명단에 오른 작품 다수가 시상식 전부터 이미 별도의 검증 과정을 거친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 요소를 합쳐 보면, 올해 UKMVA는 단순히 한 해의 후보를 나열하는 자리가 아니라 장소·발매주기·화제성이라는 서로 다른 시계가 같은 시점에 겹친 해라고 볼 수 있다. 세 기준 중 하나만 놓고 봐도 올해를 설명할 수 있지만, 셋을 동시에 비교해야 왜 유독 이번 후보 명단이 입체적으로 읽히는지가 드러난다.

다음에 볼 것

가장 먼저 확인할 지점은 11월 4일 시상식 당일 공개되는 '올해의 비디오' 부문이다. 다른 부문과 달리 이 최고상 후보는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고 시상식 현장에서만 공개되는 방식을 택했다. 두 번째로 볼 지점은 브랜드와 공동 주관하는 베스트 스타일링 부문이다. 로잘리아의 '베르크하인'(비요크·이브 튜머 참여), 아델라의 'KGB', 제이드의 '처치', 찰리 xcx의 'SS26', 토베 로의 '아임 유어 걸, 라이트?', 핑크판테레스와 자라 라르손의 '스테이트사이드' 여섯 편이 경쟁하는데, 패션과 뮤직비디오가 겹치는 지점을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부문이다. 세 번째는 수상 결과가 나온 뒤의 숫자 비교다. 후보 개수에서 앞선 찰리 xcx와 '스톰'이 실제 수상으로도 이어질지, 아니면 후보 수는 적어도 니캡처럼 단일 서사가 강한 작품이 핵심 부문을 가져갈지가 이번 시상식을 읽는 핵심 변수다. 특히 니캡은 한 앨범에서 나온 두 비디오가 합쳐 8개 후보를 확보한 사례라, 개별 비디오 단위가 아니라 앨범 단위로 합산했을 때의 순위도 함께 지켜볼 만하다. 이렇게 묶는 기준을 바꿔보면 최다 후보 아티스트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시상식 후보 명단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티켓은 라운드하우스 현장 행사로 판매 중이며, 전체 수상 결과는 11월 4일 밤 발표된다.

#UK Music Video#Awards#Taking#November#London’s#Camden Roundhouse
Repuse Lab · 2026-10-03 ·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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