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랜드 사카이(SACAI)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1년 만에 여성복 전문 쇼를 재개하며 2027년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했다. 디자이너 아베 지토세는 이번 시즌을 인간의 명암을 모두 표현하는 기회로 삼았으며, 새로운 미학으로서 "페이크" 요소를 적극 도입해 현대인의 다층적 정체성을 포착했다.
개자탄적인 단추와 화려한 검은 민소매 재킷과 마멘드헴 스커트로 시작한 쇼는 밀리터리, 가죽 라이더스 재킷, 테일러링, 데님 등 사카이의 정체성인 유니폼을 재해석했다. 대담한 절개와 보석처럼 드리워진 장식이 무브먼트를 더했으며, 페이크 퍼 소재와 비주, 케이블 니트를 실제로 섭렵하면서 동시에 그것들을 모방한 프린트도 풍부하게 활용했다. 시어 패브릭을 외면에 사용해 내부 구조를 투과시킨 디자인도 눈에 띄었으며, 라펠 부분을 절개해 내부를 노출시킨 테일러링과 랜프셰이드처럼 퍼지는 블루존이 근년의 구조 탐구를 이어갔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 콘셉트는 "MOMENT OF BECOMING(변해가는 순간)"이었다. 아베 지토세는 "페이크도 많고 현실도 변하는 이 시대에 자신과 세상의 변화하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으며, "사카이는 앞을 향해 계속 진화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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