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버리가 9월 21일 런던에서 2027년 봄·여름 컬렉션을 발표했다. 런던 예술대학에 모인 게스트들의 무장 중 트렌치코트가 주역이었다. 방수 기능을 갖춘 전통적 갑버딘 소재는 기본이었으며, 워시드 데님, 레더, 숄 카라 목욕복식 변형 등 소재와 실루엣의 폭이 매우 넓었다. 지난 시즌 선보인 러플 칼라 트렌치도 이브닝드레스처럼 드레스업한 게스트를 눈에 띄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능성 의류와의 결합이다. 일본에서 온 스노우맨의 무카이 코지는 한쪽 소매에 탈착 가능한 퍼를 붙인 패더 재킷과 트렌치코트의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착용했다. 이러한 변형은 트렌치코트가 순수 아우터웨어의 범주를 넘어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대적 디자인의 대상임을 보여준다.
이 시즌 컬렉션은 성별, 세대, 국적을 막론한 게스트들의 착장을 통해 트렌치코트의 보편성을 입증했다. 클래식 아우터웨어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담아내는 표현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트렌치코트의 위상이 명확했다.
세계에서 모여든 게스트들의 다양한 착장이 170년을 거쳐 진화해온 트렌치코트의 현재적 가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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