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국립미술관 테이트브리튼이 1990년대 영국 문화를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 <The 90s: Art and Fashion>을 개최 중이다. 이 전시는 영국 패션과 미술의 교집합을 다루는 영국 최초의 기획으로, 1990년대가 영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어떻게 재정의했는지를 보여준다. 영국 보그 편집장 출신 Edward Enninful OBE가 기획을 맡았으며, 약 70명의 아티스트, 사진가, 디자이너가 참여하고 100점 이상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에는 Alexander McQueen의 극적인 런웨이 쇼, Tracey Emin과 Sarah Lucas의 설치 미술 작품, Corinne Day와 Juergen Teller 같은 사진가의 날것 같은 DIY 미학이 담긴 사진들이 포함된다. Hussein Chalayan의 개념적 디자인과 Ozwald Boateng, Joe Casely-Hayford 같은 흑인 영국 디자이너들의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에시드 하우스, 정글 음악, 퀴어 클럽 나이트 등 당시 지하 문화의 흐름을 포착한 Ewen Spencer, Seana Gavin, Vinca Peterson 같은 사진가의 기록들도 전시된다.
1990년대 영국은 '쿨 브리태니아(Cool Britannia)'라 불렸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다층적이고 포용적인 창의성의 시대였다. 이번 전시는 그 신화를 해체하고 당시 지하 클럽, 펑크 패션, 흑인 디자이너들의 기여 등 더 광범위한 그림을 제시한다.
테이트브리튼은 이 전시를 통해 1990년대를 단순한 복고의 대상이 아닌, 현대 영국 문화의 기초를 형성한 창의성의 시대로 재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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