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션협회(CFDA) 스티브 콜브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9월 18일 사직을 발표했다. 콜브는 동물보호 단체 PETA(동물학대금지협회) 활동가들과의 물리적 충돌로 인해 이미 휴직 상태에 있었으며, 이번 사직으로 CFDA의 리더십이 완전히 교체되게 된다.

9월 13일 런던의 COS 패션쇼 현장에서 양모 사용에 항의한 PETA 활동가 2명이 난입했다. 콜브는 경비에 사건을 맡기지 않고 직접 활동가들을 신체적으로 제압했으며, 그 과정에서 한 활동가를 바닥에 누르고 다리로 움직임을 봉쇄했으며, 손으로 입과 코를 덮었다.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콜브는 다음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즈에서 "내 행동은 잘못됐으며, 깊이 반성한다. 완전한 책임을 진다. 그들과 목격한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콜브는 CFDA에서 20년 이상 재임해왔으며 그중 15년간 CEO를 지냈다. PETA 회장 트레이시 레이만 씨는 14일 편지를 보내 회담을 제안하며 화해의 자세를 보였으나, CFDA 이사회는 콜브의 직무 복귀를 논의한 끝에 사직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CFDA는 성명에서 "콜브의 장년간의 헌신적 리더십과 미국 패션계에 대한 기여"에 감사를 표했으며, 후임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